‘김정운 가짜사진’ 제보자는 한국 육군하사

지난달 10일 일본의 TV아사히가 최근 김정운의 모습이라며 방송에 내보냈다가 오보 사태를 빚은 사진의 제공자는 한국 육군 현역부사관인 것으로 밝혀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사진을 제공한 사람은 경기지역 부대에 근무하는 오 하사로 인터넷 카페에서 사진을 다운받은 뒤 TV아사히 한국지사 기자에게 건넨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 하사가 사진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을 장교라 사칭하고 거액의 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조사를 벌였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오 하사가 건넨 사진은 군사기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개인적인 일로 사건이 마무리된 상황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 간부의 품위를 손상하고 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 등을 고려해 오 하사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 하사는 평소 일본 언론이 김정운을 김정일의 후계자로 유력하다고 보는 상황에서 관심이 집중된다는 사실을 알고 사진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TV아사히는 오보사고가 발생하자 사진출처가 한국당국 관계자로 밝혔다가 한국정부의 항의를 받고 ‘한국의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