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운시대 평양제1중 출신들이 주도

“남한에 386세대가 있다면 북한에는 평양제1중학교(중고등학교) 출신 엘리트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김정운 시대를 이끌어갈 북한의 주역이 될 것입니다”
중국의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은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운과 평양제1중학교 출신 영재들이 최근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주도하며 강성대국의 과업을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은 “북한이 ‘강성대국의 해’로 정한 2012년을 앞두고 경제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권력 승계 이후 김정운이 경제 재건을 총지휘했다고 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김정운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세력이 바로 평양제1중학교를 졸업한 북한의 신흥 엘리트들”이라며 “이들은 핵무기나 미사일 개발을 주도하고 경제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남한의 386세대는 의식만 있고 실무능력을 갖추지 못한 반면 북한 엘리트들은 전문성에 외국어와 예체능 실력까지 겸비한 천재들”이라면서 “남한 경제가 북한에 뒤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베이징에 주재하는 북한인들은 “평양제1중학교를 졸업한 30, 40대 수재들이 지난 22년 동안 군과 당, 정부는 물론 과학, 외국어, 예술계 등 각 분야 핵심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평양제1중학교 졸업생들은 전공 분야 외에도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구사하고 중국어나 러시아어 등 제2외국어에도 능통하며 농구나 수영 등 체육 실력도 뛰어나다”고 입을 모았다.

평양제1중학교는 김정일 위원장의 교육 방침에 따라 지난 1984년9월에 설립된 북한 최고의 수재 양성 기관으로 교육 수준도 매우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또 평양제1중학교를 졸업하면 다른 나라의 책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평양제1중학교 학생들은 모두 영어로 된 장편소설을 읽고 자연과학을 원서로 공부한다.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들은 “평양제1중학교 학생들은 대학 진학 때 우선적 권리를 부여받는다”면서 ” 국가시험 없이 성적에 따라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으며 해외유학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졸업생의 대다수가 김일성종합대학을 선택하며 평양의학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일부 있다”고 소개하고 “이 학교 학생들은 여학생들에게 인기 최고”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평양제1중학교 졸업생들은 대학에 들어가면 학생 간부로 선발되며 대학 교수들의 특별한 관심을 받으며 교육을 받는다”면서 “대학 졸업과 동시에 분야별로 요직에 채용된다”고 말했다.

평양시 보통강구역 신원동 보통강 강변에 위치한 평양제1중학교는 2만8천㎡ 부지 위에 4층짜리 소학교 건물, 10층짜리 중학교 건물과 함께 기숙사, 식당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 학교다.

20여개의 실험실습실과 음악실, 체육관, 수영관, 도서관, 이발관, 의료실 등 최상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각종 설비와 실험기계, 악기, 운동기구 등은 모두 일본에서 수입한 것이다.
전국 도와 시의 수재들이 다니는 제1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예비고사를 통과해야 평양제1중학교에서 본고사를 볼 수 있으며, 여기서 합격해야 평양제1중학교 4학년에 입학할 수 있다.

대북 소식통들은 “북한은 평양에 거주하는 당이나 군의 고위층 자제들에 대해서는 평양제1중학교에 특례 입학을 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재학생은 1천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중 지방 출신 학생 300명은 기숙사에서 생활한다”면서 “평양제1중학교 기숙사는 김일성종합대학 기숙사보다 시설이나 생활 수준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평양제1중학교의 전신은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1957년부터 4년 동안 다닌 ‘평양남산고급중학’으로 당시 이 학교는 항일투사와 장군, 당 간부, 유명 예술인의 자녀들이 다닌 ‘귀족학교’였다.

따라서 평양제1중학교는 북한에서 ‘김정일 장군님의 모교’로 불리고 있으며 교재도 일반 중학교와는 다르고 교원들도 사범대 출신이 아닌 김일성종합대학이나 김책공대 출신들이 직접 지도한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 등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학생들은 모두 지방 제1중학교 3학년을 마치고 평양제1중학교 4학년에 입학한 편입생들로 천재적인 두뇌를 자랑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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