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생일맞아 회령 명절 특별공급”

▲ 20일 회령에서 열린 당·군·청 결의대회 <조선중앙TV>

김정숙 탄생 90주년을 맞아 김경희(김정일 친여동생)가 회령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문과는 달리 중앙당 고위 간부들만 기념식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함경북도 회령은 김정일의 생모인 김정숙의 고향으로 김정일이 친어머니 생일을 기념해 회령을 방문할 것이란 소문이 올해 초부터 꾸준히 돌았었다. 그러나 기념 행사가 다가오면서 김정일 대신 여동생인 김경희가 회령을 찾을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했다.

회령의 소식통은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정숙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는 18~20일 회령에서 열렸고, 20일 이후에는 평양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온다고 소문이 파다하던 김경희는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21일부터는 명절(김정숙 생일)을 맞아 배급을 주기 시작했다”며 “배급 품목은 입쌀과 강냉이, 국수, 기름 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23일에도 명절공급이 이뤄졌는데 술, 껌, 단물(주스), 양말, 고추장, 과자, 비누를 나눠주었다”고 덧붙였다.

김정숙 탄생 90주년을 맞아 회령에는 평양 고위 간부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 박순희 위원장과 임경숙 상업성 부상 등 북한의 대표적인 여성 간부들이 회령을 방문해 김정숙 탄생 9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한편, 김정숙 탄생 90주년 기념 행사 소식은 북한의 매체를 통해서도 전해지고 있다.

조선중앙텔레비전은 20일 김정숙의 생일을 앞두고 고향인 회령에서 당·군·청 결의대회가 진행되었다고 21일 보도했다.

대회장에는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어머님께 최대의 경의를 드립니다’, ‘위대한 김정숙 동지의 혁명생애와 투쟁업적인 영원불멸하리라!’ 등의 선전 구호판이 세워져 있고, 김일성과 김정일을 찬양하는 구호가 적힌 대형기구들이 떠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대회에는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 최태복, 김기남 당 중앙위원회 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 전승훈 내각부총리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회령에서는 인민군 협주단 종합공연 ‘충성의 해발은 영원하리’가 열렸고, 19일에는 각 지역 청년동맹 중앙위원회 관계자와 청소년 등 3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 청소년 학생들의 시, 노래 모임’이 열렸다.

이에 앞서 12일에는 평양국제문화회관에서 김정숙 탄생 90주년을 기념하는 전국 풍경화 및 공예품 전람회가 열렸고, 18일에는 북한 조선미술박물관에서 중앙미술전시회가 개막하는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다.

국책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이번에 김경희가 불참한 배경과 관련, “김경희는 오랫동안 알콜의존증이 심해 바깥 출입을 공개적으로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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