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군에 발전소 건설 계획 나오자 주민들은 ‘엄청난 부담’

▲북한 수력발전소 모습. /사진=’조선의 오늘’ 캡처

양강도 김정숙군이 전력난 해결을 위한 중소형 수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시행하기 위한 주민교양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2일 전했다.

김정숙군 당 위원회와 인민위원회는 개마고원에서 발원해 압록강으로 흘러가는 장전강 상류에 수력발전용 언제(댐)를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경제생산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전력문제 해결을 강조하면서 발전소 건설을 다그쳐왔다. 북한의 발전설비용량은 743만kW(2015년 기준)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수력발전이 52.6%를 차지한다. 북한 전역 대부분의 강에 대형이나 중소형 규모의 발전소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어랑천 발전소 건설이 지지부진하자 이곳을 찾아 당 조직지도부와 주요 경제관료들을 강하게 질책한 바 있다. 지난달 4일에는 함경남도 금야강 2호발전소를 방문해 댐 건설이 효율적으로 진행된 점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발전설비를 직접 보내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주민 세대와 생산 단위를 위한 전기를 안정되게 공급하기 위해 김정순군에 자체 발전소 건설 계획을 5월 중순 경에 주민들에게 알렸다”면서 “올해 안으로 언제를 조성하는 터밭공사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당 간부들은 주민 강연에서 ‘성동천과 신창동천에서 흘러드는 물길인 장진강 상류에 물을 고이게 할 언제를 속히 건설할 것’이라며 주변에 거처하고 있는 주민 부락과 농경지가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이주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간부들은 댐 건설의 성과를 위해 모든 주민들이 인민반 단위로 한 사람같이 일떠서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댐 건설의 혜택은 주민들이 보게 되는데 얼마나 좋은 일이냐며 사업을 선전했다”고 말했다.

댐 건설 계획이 발표된 이후 인민반에서는 ‘발전소 건설이 시작되면 한 세대도 예외 될 수 없다. 각오를 단단히 가지고 충실히 참가하자’는 인민반장의 당부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주민들은 김정숙군에서 ‘삼지연꾸리기’ 건설을 위해 전기를 보내고 돌격대도 대규모로 동원한 조건에서 추가적으로 자체 댐 건설을 진행하면 주민들에게 엄청난 희생과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댐 건설 계획이 삼지연 지구 인근에 위치해 김 위원장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조건에서 간부들의 업적 쌓기용이라는 지적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소식통은 설계가 완성된 상태이기 때문에 조만간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하면서 중앙과 도(道) 단위에서도 지원이 나올 것으로 간부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