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3대세습 반대, 그러나 동생 도울 것”

북한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이 셋째 동생 김정은의 후계자 공식 등장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김정남은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10월 10일) 행사를 하루 앞두고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3대 세습에 반대한다”고 말해 듣는 이를 놀라게했다고 11일 일본 TV아사히가 보도했다.


그러나 김정남은 곧바로 “나름대로의 (북한) 내부적 요인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런 내부적 요인에는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발언이 미칠 파장을 최소화 했다.


김정은의 이번 발언은 북한 내부 문제에 대해서 거리낌 없이 말하는 그의 태도가 반영된 것으로 동생이 후계자에 책정된 것에 대한 불만보다는 오랜 대외 생활에서 얻어진 일반적인 상식과 북한의 현실이 상이한 데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김정남(母 성혜림)은 김정일의 장남이지만 후계자가 된 김정은(母 고영희)과는 어머니가 다르다. 지난 2000년대 일본 밀입국 시도 사건 이후부터는 중국과 마카오 등에서 지내며 북한 정치 문제에는 거의 배제된 상태로 지내왔다.


김정남은 이어 정은이 후계자로 결정된 것에 대해 “아버지가 결단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원래 유감스러운 것도 없고, 또 관심도 없던 일이기 때문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의 후계자가 된 동생에게 메시지를 전해 달라는 요청에는 “동생이 북한 주민을 위해, 북한의 윤택한 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난 해외에서 언제든지 동생이 필요할 때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며 “언제든지 동생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 내부에서 후계작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나름대로 내부적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그걸 내가 논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정일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말씀 드리기 곤란하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김정남이 중국 등에서 외국 언론과 자주 접촉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자신의 존재를 계속 환기시킴으로써 자신에 대한 김정은의 위협을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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