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후계 야망 지속?…”신변 발언 과잉 해석”

북한 김정일의 3남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 등장했지만 장남 김정남이 후계자를 향한 야망을 계속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정남이 이달 초 일본 TV 아사히와 인터뷰에서 “3대 세습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점과 마카오의 지인에게도 “북한은 머지 않아 붕괴할텐데 왜 후계자로 들어가냐”는 발언을 한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이기택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지난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대북정책 강연회에서 “지난달 마카오를 방문했을 때 김정남과 막역한 사이라는 현지 관계자로부터 김정남도 북한의 붕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이기택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통해 알려진 이 발언에 대해 최근 외교부 고위 당국자도 “김정남이 그러한 발언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CSM은 김정남이 최근 북한 3대세습에 대해 거침 없는 발언을 내놓자 이를 북한 후계 지위를 두고 권력투쟁의 여진이 남아있다는 해석을 내놓은 셈이다.


김정남의 최근 외신 인터뷰와 발언은 의도된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이를 북한 후계자리를 염두에 둔 정치 공세로 보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의 폐쇄적인 체제가 장기적으로 존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김정남이 나름대로 미래를 보장 받기 위해 한국이나 서방세계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후계자로 확정된 김정은에 대한 적극적인 도전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다”라고 말했다.


김정남의 최근 돌출 발언이 자신의 영향력 하에 있던 중국 내 북한 무역사업소들이 일제히 장성택 계열로 정리되자 이에 대한 강한 불만이 담겨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에서 김정은 후계가 공식화 되면서 대외 무역사업소에 대한 일제 정비에 들어가 책임간부 대부분이 그의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라인으로 대거 물갈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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