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왜 다시 베이징으로 왔을까?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지난주 평양에서 나와 현재 중국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외교소식통이 “지난 7월 말께 평양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김정남이 평양 체류를 마치고 고려항공편으로 지난주 중반께 베이징으로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16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에 따라 건강이상설이 있는 김정일 위원장의 병세가 호전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뒤따르고 있다.

또 김정남의 북한 방문이 통상 1개월을 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할 때 특별한 일 없는 자연스런 귀환이 아니냐는 추측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김정남이 중국으로 다시 나옴에 따라 중국 정부 및 정보 당국은 그와 접촉을 시도하는 등 그의 언행에 촉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의 북한 대사관, 보위부, 군 보위사령부 등도 밀착 감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김정남은 베이징에 근거지를 두고 마카오 등지를 들락거리며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 등 중요한 날에 평양을 방문해 왔으며, 체류기간은 길어야 1개월을 넘기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김정남은 2002년 사망한 북한의 유명 여배우 성혜림과 김정일 사이에서 태어나 어릴 적에는 스위스 국제학교에서 교육받았다. 2001년 5월에는 위조여권으로 일본 나리타 공항에 밀입국하려다 추방돼 그 때부터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됐다.

김정남은 이 사건 이후 중국 베이징을 근거지로 홍콩, 마카오,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지를 떠돌아다니는 신세가 됐으며, 김정일의 후계자 경쟁에서 이복동생인 정철에 밀려나는 듯 했다. 하지만 2007년 고모부 장성택의 중앙당 복권으로 다시 후계자 군(群)의 한명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김정남은 중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짱쩌민 전 중국 주석의 아들 등 중국 지도부의 2세대들인 ‘태자당’ 인물들과 교류하면서, 북한의 ‘차기 지도자’를 겨냥한 ‘지원’을 받고 있다는 첩보도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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