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올해 6월 평양 복귀說

▲ 지난 2월 11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나타난 김정남 ⓒ연합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36)이 올해 6월 북한으로 귀국, 현재 노동당 조직지도부에서 일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선일보는 27일 대북 정보소식통을 인용, “김정남은 방코델타아시아에 묶여있던 북한 자금 2400만 달러의 송금 문제가 해결될 무렵인 지난 6월을 전후해, 수년간의 해외 생활을 끝내고 평양으로 돌아가 노동당 조직지도부에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남이 몸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노동당 조직지도부는 북한의 당(黨)·군(軍)·정(政) 주요직책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는 북한 권력의 핵심 부서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김정남이 북한 후계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의미가 된다.

김정남의 재부상과 관련 또 다른 정보 당국자는 “정철과 정운의 어머니인 고영희가 2004년 6월 사망한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고영희 생존 당시 정철로 기울어지던 후계구도가 정남의 급부상으로 혼전국면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내 정보당국 관계자는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마카오 거주지와 활동 동선이 언론을 통해 외부에 들어났기 때문에 주변정리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귀국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남북한관계연구실장은 “조직지도부는 북한 내에서 핵심적인 권력조직이기 때문에 만일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김정남을 후계자로 지정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예전부터 이와 같은 소문이 떠돌았었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신중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만일 김정남의 후계자 지정이 가시화됐다면 군부대 시찰 등에 동행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김정남은 (이혼녀였던 성혜림과의 사이에서 낳은) 북한 내에서 알려지지 않은 존재이니만큼 후계자로써의 정당성을 확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해외 생활이 철저히 베일에 쌓여있던 김정남은 올해 김정일의 생일(2월 16)일을 앞둔 2월 11일 경 중국 베이징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김정일의 생일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베이징에 들린 것이란 추측도 무성했지만 평양에 들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지난 2001년 ‘가짜 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하려다 추방된 이후, 김정일의 눈 밖에 나 귀국하지 못한 채 해외에서 떠돌고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언론을 통해 마카오에 소재한 고급 빌라가 공개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