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마카오 카지노 호텔에 출현”

김정일의 장남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마카오의 한 카지노 호텔에서 카메라에 잡혔다고 일본 TBS방송이 29일 보도했다.

TBS방송은 살찐 얼굴에 배가 불룩 나온 모습이 김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정남(36)이 확실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인물은 질문공세를 펼치는 일본기자들에게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촬영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당부한 뒤 바쁜 걸음으로 자리를 빠져 나갔다.

마카오에 왜 머물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입을 꾹 다물고 직답을 피했으며, 간혹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넥타이를 매지 않은 간편한 콤비 양복 차림이었으며 턱 주변에는 수염이 무성했다.

TBS방송은 북한 전문가 변진일 씨의 말을 인용, 김정남의 체류는 마카오의 자금이 북한정권을 지탱하고 있는 자금원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정남의 모습은 지난해 1월 마카오, 2월 중국, 7월 호주, 11월 파리 등 전 세계 곳곳에서 포착돼왔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후지TV가 프랑스 파리의 최고급 호텔에 머물던 김정남을 카메라에 포착해 방송에 내보냈다.

당시 김정남은 취재진을 향해 프랑스어로 “치과 진료를 받으러 파리에 왔다”고 말한 뒤, 능숙한 프랑스어 실력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 “내가 유럽에서 공부한 것은 다 알고 있지 않느냐”고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김정남은 성혜림과 김정일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고영희와 김정일 사이에서 태어난 이복 동생 김정철과 함께 북한의 ‘3代 권력 세습’을 이어갈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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