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국제사회 너무 잘알아 후계자서 탈락”

최근 국내외 언론을 통해 김정일의 삼남(三男)인 김정운 후계자설(說)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장남인 김정남이 후계 경쟁에서 탈락한 이유가 국제사회 정보에 정통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16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 “최근 김정일 후계자 문제를 둘러싸고 김정운에 의한 정보가 급증하고 있다”며 “김정운은 현재 김정일의 매제이자 후계 체제의 책임자로 보여지는 장성택과 가까운 관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장 씨가 지난 4월 확대·개편된 국방위원회가 들어간 이후부터 (지도부 내에서) 권력 투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며 “후계체제와 관련된 권력 투쟁은 이제 막 시작됐지만 김정운이 후계자로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 이유는 “김정운 본인이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이 제일 높기 때문”이라며 “장성택도 과거에는 김정남의 후계 옹립을 도왔지만 지금은 그 둘 사이에 거리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김정남이 후계 경쟁에서 탈락한 이유가 해외에 오래 체류한 그의 ‘개방성’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일이나 그 측근들은 김정남이 ‘국제사회를 지나치게 알고 있다’며 서방에 편파적인 사상이 위험시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나 마카오에 장기 체류 중인 김정남은 유럽 등지도 자주 방문하고 있으며, 개혁·개방주의자라고도 알려져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김정남은 최근 베이징 등지에서 일본 기자들과 만나 김정일의 건강이나 후계 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등 자유분방한 태도를 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신문은 “북한 내에서 후계자를 둘러싼 권력투쟁이 시작됐다는 정보가 사실이라면 이는 곧 김정일의 통치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후계 경쟁에 대한 정보를 100% 신뢰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정보들은 김정일 체제의 ‘불안정도’를 파악하는 신호로 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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