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北 해외무기판매 책임자”

▲ 11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나타난 김정남 ⓒ연합

김정일의 첫째 아들인 김정남(36·사진)이 북한의 해외 무기판매 책임자 역할을 하면서, 거래 대금을 해외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해 돈을 벌고 있다고 세계일보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내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이 김정일의 지시 아래 중요한 임무를 수행 중이며, 한국과 일본의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비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정남은 김정일의 직접 지시를 받는 북한의 해외무기판매 책임자”라면서 “스커드 또는 SA-16 미사일 등의 무기를 매각하고 받은 돈을 이자가 비싼 해외 은행에 예금해 놓은 뒤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버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소식통은 “김정남은 한때 투자한 영국계 투자은행이 도산하는 바람에 상당한 손해를 본 적도 있다”며 “오스트리아, 스위스, 영국, 마카오,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에 비자금 계좌를 두고 있으며, 이들 계좌를 ‘사령부 자금’ 또는 ‘호위총국의 관리 자금’이라고 지칭한다”고 신문은 밝혔다.

이어 “김정남은 측근 김철용을 통해 캐나다 거주 컨설턴드에게 일본, 독일, 홍콩 소재 은행이 발행한 총 1억 8000만 달러의 예금 증명서를 제시하면서 재태크 방법을 상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철용은 조선우표공사 고위 간부의 아들로 프랑스 주재 북한대표부에 근무한 적이 있으며, 캐나다에서 활동 중인 대흥선박회사의 토론토 책임자이자 캐나다 주재 ‘대외경제활동연구소’ 소장을 맡고있다.

소식통은 또 “김정남은 2003년 11월 평양으로 돌아와 중장 계급을 달고 호위사령보 보위국 부국장으로 취임했지만 사령부에는 한 번도 얼굴을 내민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김정남은 북한 군 당국이 미국 첩보위성의 도청이나 사진촬영 등을 막기위해 10년 전부터 각급 부대 통신시설을 지하 케이블화하는 과정에서 컴퓨터 지식을 바탕으로 큰 공을 세웠다”며 “김정남은 이 과정에서 2000~2001년 사이 수차례 도쿄 전자상가인 아키하바라(秋葉原) 등을 드나들면서 컴퓨터 부품을 대량 구입, 싱가포르 등을 통해 북한으로 들여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정남이 11일 베이징에 모습을 드러낸 것에 대해 “김정남이 베이징에 나타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며, 마카오에는 인터내셔널 스쿨에 다니는 11살짜리 아들 설과 부인이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