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오병윤 통진 의원 정당해산 반발 삭발식








▲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 5명은 국회 본관 앞에서 정부 정당해산 조치를 규탄하는 삭발식을 진행하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사진=통합진보당 트위터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통진당 소속의원 5명이 정부의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 의결에 대해 강력 반발하며 삭발을 감행했다.


통진당은 6일 국회 본관 앞에서 ‘헌정유린 유신독재 반대 민주주의 수호 통합진보당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당원을 포함해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날 삭발을 감행한 김재연 의원은 “목숨 걸고 싸우겠다. 유신독재 박근혜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함께 싸워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오병윤 원내대표는 “한줌도 안 되는 기득권 세력을 국회의사당, 현실정치에서 완전히 박멸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진당은 이날 오전부터 중앙당사에서 비공개로 대책회의를 가진 뒤 민주노총 사무실로 이동해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한 소속 당원들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선전전을 시작했으며 오후 7시 부터는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삭발을 단행한 통진당 의원들 모두 무기한 단식농성 및 72시간 노숙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며 1인 시위도 진행한다.


한편 이번 통진당 위헌정당해산 심판 청구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정부 결정을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정당의 해산은 헌법적 가치와 역사에 비춰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