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주러대사 간담회 일문일답

김재섭(金在燮) 주 러시아대사는 15일 외교통상부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석유 및 가스부문에서 양국간 협력이 조금씩 시작되고 있다”며 “유전개발과 가스전 개발, 송유관 설치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대사의 모두발언 및 일문일답.

◇모두발언

정치.외교분야에서 러시아가 북핵 6자회담의 한 당사국으로서 북핵문제의 현실적인 해결을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다.

북핵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많은 부분이 우리 입장과 유사하고 특히 러시아는 미국과 북한간에 부분적으로 다른 입장을 조화시키려고 노력해왔다. 러시아는 자국 입장을 미 측에 설명해왔고 북측에도 그런 입장을 설명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제2위 석유 수출국이자 세계 제1위 가스 수출국이다. 석유.가스의 국제가격이 높아짐으로써 러시아는 두 에너지로부터 벌어들이는 국가 재원이 아주 크다.

러시아는 동부 시베리아와 극동지역의 미개발 석유.가스개발을 위한 정부 전체 차원의 계획을 수립 중인데 이 부분은 우리도 상당히 관심 갖고 있다. 우리로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에너지분야의 양국 협력을 강화했고 석유 및 가스 개발에 참여할 희망을 표시해왔다.

러시아 정부는 수시로 `우리나라가 러시아의 자동차와 IT분야에 직접 투자해 러시아의 자동차 및 IT 산업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주러 대사관으로서는 그동안 기업들에 러시아에 진출하라는 희망을 전달해왔다.

전기.전자 부분은 LG에서 직접투자하고, 자동차 부문은 현대.기아가 부품을 수출해서 현지에서 조립하는 등 이미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질의 응답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이 축소되고 있는 분위기인데 북한과의 관계를 이전 수준으로 높이려는 러시아의 시도는 없나

▲러-북 간은 정치적으로 긴밀히 잘 협조가 되고 있다고 북측도 평가하고 있다. 러시아 측도 북한과의 관계발전을 바라고 여러 면에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제적인 면에서 실제적으로 양측이 바라는 만큼의 발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국의 대 북한 영향력과 비교할때 러시아와 북한 간의 경제통상관계는 적다.

그 배경으로는 러시아와 북한간 구 소련시대때의 채권.채무문제가 아직 해결이 안됐고 현재 러시아가 중국에 비해서 북한에 대해 경제적인 협력과 지원을 적게 하는 점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의 자원수입처 다원화 차원에서 러시아가 주목받고 있는데

▲ 그동안 검토해왔고 앞으로도 검토할 문제다.

우리 가스공사가 사할린에서 가스 수입 장기계약을 맺었고 석유공사와 러시아 의 한 석유회사가 캄차카 지역에서 석유탐사를 추진하고 있다.

양국간 관련 협력이 조금씩 시작되고 있으며 우리 기업이 유전개발 및 가스전 개발과 송유관.가스전 설치에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의 기본방침은 석유와 가스 개발에 있어 아주 중요한 가스전과 석유전은 러시아측이 51%의 지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외국 자본이 그 운영권을 갖도록 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은?

▲2년전쯤 남.북.러시아 삼국간 실무회의가 있었다. 우선은 회의가 속개되어야 기본적 검토가 이뤄질 것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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