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北리더십 변화 없으면 흡수통일 어렵다”

국방부장관을 역임한 김장수 한나라당 의원은 25일 “북한의 리더십 변화가 없는 한 흡수통일은 어렵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고려대 교우회관에서 ‘한국 안보와 국방개혁 2020’을 주제로 열린 ‘고경아카데미’ 특강에서 “북한은 체제가 유지되고 있고 실제 가보니 (생각과) 상당부분 동떨어져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남북통일문제와 관련해 김 의원은 “예측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일을 만나보니 국제정세에 대해 소상히 알고 있고, 한 시간은 걸어다닐 정도로 건강도 좋고 와인도 상당한 양을 마시더라”고 설명했다.

남북관계 발전방향에 대해선 “극우도 극좌도 도움이 안 된다. 합의했던 국방장관 회담도 열리고 있지 못하고 남북장성급회담도 마찬가지”라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답은 모르겠지만 남과 북이 서로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국군 개혁과 관련 “우리 여성들이 군에서 역할을 해야 할 때가 됐다”며 “현재 군내 1.7%정도 수준인 여성 부사관 비율을 15%까지 늘려야 하고, 2.7%인 여성 장교수준도 7%까지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때 국방장관 자격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정부의 다른 방북 수행원과 달리 김정일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아 국민들로 부터 ‘꼿꼿 장수’란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