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산 北단장 “여자축구 꼭 우승하겠다”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김장산 단장은 “여자축구는 반드시 우승을 쟁취하겠다”며 금메달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장산 단장은 2일(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도하 시내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 행사에 앞서 “이번에 18개 종목에 160명 넘는 선수들이 출전했다. 여자 축구는 금메달을 반드시 획득하겠다. 사격과 권투(복싱), 탁구, 유도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 선수단 사령탑에 오른 정현숙 단장과도 남북 공동입장에 앞서 탁구 등을 주제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김 단장은 “여자 탁구 선수들이 준결승에 올랐다. 함께 준결승에 나간 남한도 서로 잘해 결승에서 한 번 맞붙자”고 덕담을 건넸다.

남북 여자 탁구는 8강에서 인도와 태국을 각각 3-0으로 꺾고 4강행 티켓을 얻어 동메달을 확보했고 중국, 싱가포르와 각각 결승 티켓을 다툰다.

김 단장은 이번 대회 목표와 관련해 “4년 전 부산 대회 때 9위 밖에 못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숙 단장도 “도하에 오기 전에 상황이 어려워져 남북이 함께 입장하지 못할까 걱정했는데 이번에도 나란히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행진을 하게 돼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또 독도가 새겨진 새로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한 한국의 남자 기수 이규섭은 “평화와 화합의 현장에 내가 있다는 사실이 영광스럽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한국 농구가 대회 2연패를 이룰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북한 기수로 나선 여자축구 선수 리금숙은 “한반도기를 들게 돼 기쁩니다”라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동시입장에선 이규섭-리금숙 공동기수와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문재덕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정현숙 단장-김장산 단장에 이어 선수.임원 270명(남한 150명, 북한 120명)이 가로 12줄로 대오를 이뤄 사이사이 섞여 다정하게 입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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