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주석 11週忌 차분

북한은 김일성 주석 사망(7.8) 11주기를 맞아 비교적 차분하게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북한은 김 주석 사망일을 ‘민족 최대의 추모의 날’로 규정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김 주석의 업적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영도 찬양 및 충성심 촉구에 초점이 맞춰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기념 사설을 게재, “우리 앞에는 경애하는 김정일동지의 선군영도를 높이 받들고 위대한 수령님의 혁명위업을 끝까지 계승 완성해 나가야 할 무겁고도 영예로운 과업이 나서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영도를 충성으로 받들어 강성대국 건설에 매진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10주기에는 중앙 추모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추모행사들이 마련됐지만 올해는 11주기여서 행사 자체가 많지 않았다.

중앙 추모대회는 8, 9주기에 개최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볼 때 올해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모행사는 사회단체의 회고모임과 농민들의 충성 모임, 항일혁명 전사들의 초상미술작품전시회, 대남 통일 분야 관계 간부들의 판문점 추모집회 등이 조촐하게 치러졌다.

여맹과 청년학생, 노동자 회고무대가 5, 6일 열렸으며 김 주석과 김 위원장이 명예 농장원으로 있는 평안남도 평원군 원화협동농장에서 6일 농민들의 충성 맹세모임이 개최됐다.

6일 개성미술전람관에서는 김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 나오는 항일혁명 전사 90여 명의 초상미술작품전시회가 개막됐다.

특히 북한의 대남 통일 분야 간부들이 7일 오전 판문점 ‘김일성 주석 친필비’에서 추모집회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림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 전금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 등 15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는데 ‘친필비’에 헌화하고 묵념을 한 뒤 통일각과 판문각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 행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해의 경우 미국의 대북압박과 관련, ‘미제의 핵전쟁 도발책동에 반미대결 의식으로 무장하고 결사수호할 것’을 촉구했던 데 반해 올해는 미국 비난발언이 한 마디도 없다는 점이다.

김 위원장은 올해도 8일 0시 군 수뇌부와 함께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했다.

여기에는 연형묵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춘 군 총참모장,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등이 참가했다.

한편 조선중앙텔레비전은 8일 오전부터 김 주석을 추모하는 특집 프로를 방영했다.

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최영림 서기장, 여성동맹(여맹) 중앙위원회 박순희 위원장,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중앙위원회 리명원 비서 등 기관.단체 간부들은 중앙방송에 출연, “수령님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며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일심단결할 것을 다짐했다.

중앙방송은 8일 김 주석 사망 후 지난 10년 간 평양 만수대언덕에 있는 김 주석 동상을 북한 주민 1억1천281만5천400 여명, 해외동포 10만2천500여 명, 외국인 29만8천여 명이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지난 10년 간 838만8천100여 명의 주민과 해외동포들이 참배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처럼 김 주석 추모 행사를 간소하게 치르면서도 당창건 60돌을 앞두고 발표한 당중앙위.당중앙군사위 ‘공동구호’ 관철을 독려하는 각 도, 시.군 궐기대회를 잇달아 개최, 경제혁신과 체제 결속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