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정일은 사치와 낭비 싫어하는 소박한 지도자”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이 운영하는 인터넷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가 고 김일성의 ‘교시’ 내용을 통해 김정일의 ‘소박성’과 ‘겸손성’을 선전하고 나섰다.

12일 ‘우리 민족끼리’는 김일성이 생존 시 김정일을 소박성과 겸손성을 겸비한 영도자, 사치와 낭비를 싫어하고 항상 겸손하고 소박한 지도자로 추켜 올린 ‘교시’들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일성은 김정일이 사치를 싫어해 옷차림도 항상 검박하게 전투복과 같은 닫긴(넥타이 없는) 양복이나 잠바를 입고 다닌다며 식생활도 아주 검소해 어렸을 때부터 특식을 좋아하지 않았으며 맛있는 음식이 생기면 윗 사람들에게 대접하곤 했다고 말했다.

김일성은 “내가 조밥에 된장을 먹으면 그도 조밥에 된장을 먹고, 내가 강낭죽(옥수수죽)에 소금을 쳐 먹으면 그도 강낭죽에 소금을 쳐 먹었으며, 지방에 나가 현지지도를 하면서 감자 몇알로 끼니를 때우면 그도 감자로 끼니를 때우곤 하였습니다”고 말했다.

또한 “김정일동지는 검박하게 생활합니다. 김정일동지는 사치한 생활을 좋아하지 않으며 사치한 생활을 탐내거나 사치한 생활을 하면서 랑비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합니다”고 말했다.

김일성은 권력을 이어 받은 자식에게 눈물 겨운 칭송도 서슴지 않는다.

김일성은 “김정일 동지는 지금 세상 사람들이 다 존경하는 지도자인데 그가 입고다니는 옷을 보면 얼마나 검박합니까. 동무들은 고급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멋쟁이가 되여 다니지만 그는 늘 수수한 잠바를 입고다닙니다. 나는 그가 수수한 잠바를 입고다니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옵니다”라며 남세스런 말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김일성의 ‘교시’들과 달리 김정일의 사치와 방탕으로 얼룩진 생활은 곁에서 그를 지켜본 사람들을 통해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김정일의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 이한영의 ‘대동강로얄패밀리’와 13년간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였던 후지모도 겐지의 자서전 ‘김정일의 요리사’, 김정일과 함께한 24일간의 러시아 방문을 동행한 콘스탄틴 보리소비치 풀리코프스키의 ‘동방특급열차’ 등은 김정일의 호화로운 생활과 산해진미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줘 유명세를 떨쳤다.

이한영에 따르면 김정일은 아들 정남을 위해 가장 호화스런 생일을 지내게 해줬다. 정남의 생일이 되면 관저에 물자를 대는 호위사령부 2국9부 사람들이 일본·홍콩을 거쳐 독일·오스트리아를 돌아 다니며 다이아몬드가 박힌 시계, 금도금한 장난감 권총, 전자오락기, 명품 옷과 신발 100만 달러 어치를 사왔다고 한다.

후지모토 겐지가 공개한 김정일의 월요일 저녁식단차림표를 보면 한 끼 식사에 올라오는 요리가 감자 쎌라드, 야자 상어 날개탕, 물고기 먹이 버섯, 술 찜, 염소고기 샤슬리크, 자라함찜, 게장즙 서란화 볶 음, 백미밥, 콩나물, 통배추볶음, 풋 고추장, 홍차 등 15가지가 넘는다.

김일성의 교시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김정일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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