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생일…’강성대국’ 기대 고취 주력

김일성 주석의 99번째 생일을 맞은 15일 북한은 주민들을 동원해 김 주석 생가와 금수산기념궁전을 찾도록 하는 한편 강성대국 건설의 기대감을 불어넣으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이 전한 소식을 종합하면 이날 당과 국가기관 간부, 군장병, 근로자는 물론 외국에서 초대된 손님들까지 줄지어 김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와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았다.


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김 주석의 생일을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축하 전문을 보내는 등 각국에서도 축하인사가 잇따랐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평양에는 빙수를 먹기엔 다소 추운 날씨인데도 김 주석의 생일에 맞춰 팥빙수와 딸기빙수, 토마토빙수를 파는 노점마저 등장했다.


김 주석의 생일을 맞아 각종 행사가 이어졌지만 방점은 올해보다는 ‘강성대국’에 진입한다는 내년에 찍혔다.


당기관지인 노동신문과 내각기관지인 민주조선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일제히 사설을 실어 김 주석이 토대를 마련한 강성대국 건설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주민들에게 내년으로 다가온 강성대국의 기대감을 불어넣는 데 주력했다.


노동신문은 “올해는 역사적인 조선노동당대표자회 이후 주체혁명의 새 승리를 위한 장엄한 투쟁에 들어선 첫해인 동시에 우리 당이 강성대국의 대문을 여는 해로 선언한 2012년을 앞둔 마지막해”라며 “전체 당원과 군장병, 인민들은 당의 영도에 따라 올해에 인민생활 향상과 강성대국 건설에서 결정적 전환을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을 김 주석의 100회 생일에 맞춰 ‘강성대국의 해’로 설정해 둔 만큼 내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르겠다는 북한 지도부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성의있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공화국의 선군정치를 적극 지지옹호하고 받들어나가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올해 김 주석의 생일행사는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치러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2009년과 2010년에 치러졌던 ‘김일성 생일 경축 축포야회’의 개최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예년에도 4월14일에 야회를 하고 이튿날인 15일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영상을 공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동일한 방식으로 행사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축포야회는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2009년 1월 후계자로 내정된 뒤 주도적으로 추진한 행사라는 점에서 올해도 이어질 공산이 높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올해 김일성 생일 행사는 예년수준으로 보면 되고 내년 행사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행사에서 김정은으로 세습을 정당화하려는 시도가 드문드문 나타나기는 하지만 후계체제 구축 노력의 절정도 내년 김 주석의 생일행사를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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