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김정일 생일놀이부터 없애라

▲ 북한 어린이들이 김정일 생일을 맞아 축하 행사를 벌이고 있다.<출처:EPA>

북한의 대표적 여성잡지 <조선여성>7월호는 ‘관혼상제에서 어례허식을 없애라’는 제목 하에 “관혼상제에서 봉건, 미신적이고 어례허식적인 풍습과 이색적인 외래풍습을 없애는 것은 주체성과 민족성을 살리고 사회주의생활양식을 확립하기 위해 더는 미룰 수 없는 절실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잡지는 김정일이 최근 여러 차례 관혼상제에서 낭비현상을 없애야 한다고 지시했다며 관혼상제를 건전하면서도 간소하게 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약혼식을 크게 하는 현상, 예단 교환, 신랑.신부에게 큰 상을 따로 차려주는 것, 여러가지 명목으로 제사를 자주 하거나 까다롭고 복잡한 제사 절차, 제사 때 미신적인 행위를 하는 현상을 철저히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혼식 날짜를 택일하거나 궁합을 보는 것, 신랑·신부가 흰 장갑을 끼는 현상, 사람이 사망했을 때의 각종 미신행위, 밖에서 사망한 사람을 집에 들여오지 않는 것, 화장을 꺼리는 현상 역시 낡고 이색적인 현상이므로 모두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소한 장례문화는 김일성 시신 화장부터

사실, 북한의 소수 특권층을 제외하고는 먹고 살기도 힘든 상황이다. 검소한 관혼상제는 먹고 사는 문제부터 보장하고 나중에 할 소리가 아닌가?

게다가 북한주민들의 관혼상제 풍습은 북한에서 민족최대의 명절이라고 자랑하는 김일성, 김정일의 생일놀이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김일성 시신부터 화장하면 북한 주민들은 아무 말없이 검소한 관혼상제를 치르게 될 것이다.

김정일은 자신의 아버지 김일성의 시신을 수만달러를 들여가며 ‘금수산기념긍전’에 엠바밍 형태로 안치하였다. 그것도 수백만 주민들이 굶어죽는 속에서 전국적으로 요란한 대행사를 치러가며 말이다.

자료에 의하면 김일성의 시신을 안치하기 위한 금수산기념긍전 건설에 쏟아 부은 외화는 북한주민들이 3년 동안 먹을 식량과 맞먹는다.

김정일 생일 세계에서 가장 큰 낭비

또한 김일성의 시신을 ‘금수산 기념궁전’에 안치하면서 북한주민들은 노동당의 시달림을 받고 있다. 명절이면 명절때마다 김일성 시신 앞에서 참배를 하고, 일부 가정집들에서는 소위“충성심”이라는 명목 하에 음식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는 등 허례 허식정인 행사로 낭비현상은 끈이질 않고 있다.

생일도 마찬가지. 주민들 생일잔치 탓하기 전에 김일성의 생일 4.15와 김정일의 생일 2.16부터 간소화 해야 한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생신과 김정일의 생신을 민족최대의 명절이라고 하면서 온 나라 주민들이 생일놀이에 여념이 없다. 이것은 주민들의 개별적 소원에 의해서가 아니라 노동당의 정책으로 오래전부터 강요해 왔기 때문이다.

김정일 역시 자기 생신의 요란한 행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행복에 겨워 생일을 맞고 있다. 그러면서도 주민들에게는 생일도 못 쇠게 강요하고 있으니 이것은 봉건통지배의 낡은 유물이라 하겠다. 김정일은 지금이라도 인민들앞에 이신작칙의 모범으로 김일성, 김정일 생일의 요란한 행사를 간소화해야 한다.

자기의 생일은 온 나라가 들썩이게 요란하게 맞으면서 인민들에게 새일을 간소하게 맞으라는 말은 북한주민들에 대한 모욕이기 때문이다.

이주일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