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고려연방제, 日영향력 저지 목적?

북한의 김일성이 제창했던 고려연방제가 한국에 대한 일본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려는 것이 주목적이었다는 조사보고서가 나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워싱턴의 연구기관인 우드로윌슨센터가 고(故) 김일성 주석이 통일연방제를 내놨던 1973년 북한을 방문했던 불가리아의 토도르 지브코프 당시 공상당서기장에게 이런 내용을 밝힌 발언록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이 발언록에 따르면 김 주석은 지브코프 서기장에게 “(고려연방공화국 구상과 관련) 남한을 일본의 식민지와 미 제국주의의 항구적 기지가 되지않도록 해야한다. 목표는 남한을 이런 위기에서 구해내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주석은 또 한국이 1965년 일본과 국교정상화를 한 이후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 “남한에서 일본의 제국주의를 용인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일본이 경제로 한국을 사실상 지배하는 ‘일본 위협론’을 전개했다.


김 주석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려연방제 구상을 진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적이 어리석지않다”고 말해 일본의 영향력 확대 저지가 쉽지않다는 인식을 보였다.


요미우리신문은 김일성 주석이 1973년 6월에 고려연방공화국을 처음 제창했으며 남북의 정치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외교.국방을 통일해 단일국가로서 유엔 가입을 목표로 한 구상이며 1980년 이를 보다 구체화한 ‘고려민주연방공화국’ 구상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