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우상화 ‘4월 축전’, 김일성-김정일 동시축전으로 이동중

▲ 10일 개막된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 10일 개막된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김일성을 찬양하는 행사인 북한의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이 ‘김정일 찬양’으로 변하고 있다는 탈북자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2005년 북한을 탈북한 김영자(가명, 53세)씨는 “지금 북한에서 외국가수들이 부르는 노래는 ‘김정일 찬양가’가 대부분”이라고 17일 밝혔다.

김씨는 “옛날에는 외국가수들이 와서 ‘수령님 밤이 퍽 깊었습니다’ ‘사향가’ 같은 김일성 찬양노래를 많이 불렀는데, 지금은 ‘장군님 제일이야’ ‘정일봉의 우뢰소리’와 같은 김정일 찬양 노래를 부른다”고 말했다.

82년 김일성 생일 70돌을 맞으며 막을 올린 ‘4월의 봄 축전’은 김일성의 ‘위대성’을 알리는 우상화 일환으로 진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같은 추세가 김정일 찬양 방향으로 흐르면서 본격적인 김정일 우상화를 통해 ‘3대 세습’을 준비하려는 조짐으로 해석될 수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김일성 생일축전’이 국제축전으로 발전하게 된 배경에 대해 당 선전일꾼출신 탈북자 김춘식(가명, 60세)씨는 “4월의 축전을 대대손손 벌이도록 하라는 김정일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축전은 김일성 사망후 점차적으로 김정일 찬양이 덧붙여졌으며 최근에는 김일성-김정일을 동시에 찬양하는 축전으로 발전돼 왔다.

올해 축전은 4월 10일 개막되어 18일까지 러시아, 중국, 쿠바 등 29개 나라에서 온 53개 단체, 60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진 기자(평양출신 2002년 입국)hyj@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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