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과 埃사절단 함께 찍은 사진 공개

이집트와 북한의 공고했던 군사동맹 관계를 보여주는 30년 전의 사진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집트 관영 뉴스통신인 메나(MENAㆍMiddle East News Agency)의 압달라 하산 사장은 1976년 5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 주석(94년 사망)과 함께 찍은 흑백사진 1장을 10일 공개했다.

이 사진은 무함마드 가마시 당시 국방장관(대장) 겸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이집트 군 사절단이 북한 주석궁에서 김 주석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사진에는 김 주석과 함께 북한 측 인사로 오진우 인민무력부장(95년 사망)이 보인다.

메나통신 군사 담당 기자로 이집트 군 사절단의 1주일 간 평양 방문을 동행취재했다는 하산 사장은 이 사진은 북한 측이 찍어서 준 것이라며 한국 언론에는 처음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는 북한과 이집트의 군사분야 우호관계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라며 평양 방문 중 받았던 환대가 3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기억에 생생하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선제공격해 발발한 4차 중동전쟁(1973년) 때 조종사를 보내 아랍군(軍)을 지원했고, 이들 중 일부가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인연으로 이집트는 1970년대 중반까지 국제무대에서 친북한 일변도 정책을 견지했으며, 4차 중동전에 공군사령관으로 참전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1980년) 한 차례를 포함해 김 주석의 초청으로 총 4차례(83년, 85년, 90년) 북한을 방문했다.

하산 사장은 한국과 이집트가 현재 경제 분야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군사분야에서 만큼은 북한과 이집트의 관계가 전통적으로 강했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