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경기장 일반에 ‘일요개방’

북한 유일의 잔디구장인 김일성경기장(평양 모란봉구역)이 일요일마다 빗장을 푼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 판은 26일 “김일성경기장이 시민을 위한 대중봉사를 시작했다”면서 “평양의 대규모 체육시설의 하나인 김일성경기장에서 일요일이면 시민들이 문화.정서생활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일성경기장은 대규모 체전이나 국제대회, 통일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경기나 행사가 없을 때는 일반에 개방되지 않았다.

올들어 경기장 개방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시민들에게 주말 문화휴식 공간을 제공한다는 측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이용료 및 입장료 수익 증대의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2002년 7.1경제관리개선 조치 이후 기관.기업소의 독립채산제가 강화되면서 각 단위에서는 수익 증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김일성경기장의 ’일요개방’ 역시 서비스 제고를 통한 수익확대 전략인 셈이다.

조선신보는 “김일성경기장은 중요 정치행사와 국제.국내 체육경기가 진행되는 장소”라며 “김일성경기장이 대중봉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은 빠르게 퍼져 매주 일요일이면 이곳은 체육을 즐기는 시민들로 흥성거리고 있다”고 전했다.

모란봉 기슭에 위치한 김일성경기장은 전철역과 버스정류장 등 교통조건이 좋아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할 뿐 아니라 특히 다양한 체육오락 시설을 갖춰 인기가 높다.

국제경기를 위해 신형 인조잔디를 입힌 축구장은 물론이고 농구장과 배구장, 탁구장, 배드민턴장도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경기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정구장으로, 이곳은 이미 평양시의 ’정구 강자들’이 모여 승부를 겨루는 장소로 자리잡았다.

조선신보는 “김일성경기장 종업원들은 앞으로 시민의 요구에 맞게 바둑, 장기, 윷놀이 등 봉사업종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