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大서 중국어 웅변대회 열려

북한에서는 처음으로 북한 최고학부인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중국어 웅변대회가 열렸다고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 22층 소강당에서 열린 이날 중국어 웅변대회에는 김일성종합대학 중어중문학 전공 학생 6명과 평양외국어대학 학생 6명 등 12명이 출전, 중국어 실력을 겨뤘다.

웅변대회는 지정된 주제가 없는 3분간의 자유 웅변, 심사위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 장기자랑 등 3개 부분으로 나눠 진행됐다.

심사위원은 두 대학의 중국어교육연구실 교수 각 2명, 현재 북한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허난(河南)대학 교수 2명이 맡았다. 북한에 유학, ’조선어’를 배우고 있는 중국 학생들은 무대 아래서 응원에 열을 올렸다.

맨 먼저 무대에 오른 평양외국어대 박진숙 양은 ’신장(新疆)의 눈’이라는 제목의 웅변, 중국의 지리환경, 역사문명, 문화예술, 민족풍속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에 이어 장기자랑으로 ’조국, 너를 위한 건배’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학생들의 웅변 내용은 ’양고기 고치 이야기’ ’단풍 이파리 한 닢’ 등 다양했고 장기 자랑에서는 TV 연속극 ’홍루몽’ 삽입곡 ’장화(葬花)’ 같은 노래는 물론 소수민족인 신장(新疆)위구르족의 민속무용도 선보였다.

이날 대회에서 1,2등을 차지한 라송희 양과 한향설 양은 오는 7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5회 세계대학생 중국어경시대회 참가자격을 얻었다.

대회를 참관한 북한 교육성 최덕훈 대외교육국 부국장은 “중국의 신속한 경제·과학 발전에 따라 현재 조선에서는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면서 자신의 딸도 중국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고 있다고 신화통신에 밝혔다.

지난해 평양을 방문했던 중국의 한 기자는 귀국 후 쓴 방문기에서 북·중 친선의 상징인 북한 동평양제1고중 ’마오쩌둥반(毛澤東班)’ 학생들에게 영어와 러시아는 가르치면서 중국어는 가르치지 않고 있었다고 섭섭함을 표시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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