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장 “6자회담 참여국 `의원회의’ 구상”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은 14일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와 경제 번영을 위해서 관련국 의회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남북한과 미.중.일.러 등 6자회담 참여국 의원들이 참여하는 ‘의원회의’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시내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정치학회 세계학술대회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행정부만이 아니라 입법부, 곧 의회의 힘이 효율적으로 결집될 때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남북 국회회담을 추진하기 위한 환경은 이미 충분히 조성됐다고 본다”며 “앞으로 필요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 남북 국회회담이 실현되도록 추진할 것이며, 의원들의 상호 방문 등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또 “저는 지난 6월15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 민족대축전’ 행사때 국회 대표로 참석한 국회의원과 정동영(鄭東泳) 통일부장관을 통해 남북국회회담에 대한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김 의장은 “남북간 화해와 협력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가 됐다”면서 “2000년 6.15 정상회담을 더욱 발전시켜 겨레의 염원인 통일에 다가가는 법과 제도를 갖추는 것은 17대 국회에 부여된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국내 정치불신과 관련, “17대 국회의 긍정적인 변화와 지속적인 개혁 노력에도 불구, 국회와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신뢰의 결핍’은 한국정치가 반드시 극복해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헌절 기념 국회조찬기도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국회가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 구태에 젖고 부패한 정치인, 공부 안 하고 게으른 국회의원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회와 정치가 여전히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정치인을 대표해서 참회하고 반성한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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