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장, 대학생들에 `포용정책’ 강조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의장은 5일 저녁 당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 주최로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우리당 대학생 정책자문단 강연회에 참석, 대북 포용정책의 필요성과 개성공단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당 대학생 정책자문단은 240여명의 대학생 회원을 정치외교, 경제통상, 교육문화, 사회복지, 과학정보 등 5개 분과로 나눠 기초 소양교육과 정책입안 교육 등을 실시하고 최종적으로 입법 발의까지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의장의 이날 강연은 대북정책 기조 등과 관련해 자신을 `좌파’라고 규정한 강봉균(康奉均) 정책위의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대북 포용정책 기조를 재차 확인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김 의장은 “북한은 경제가 무너진 사회”라며 “북한에 햇볕정책으로 접근해서 온건한 개혁개방으로 이끌어 한국경제에 협력하고 의존하는 경제 시스템으로 발전하게 하는 게 우리의 방향이고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성공단에서 도시락을 싸오는 근로자들에게 국을 주는데 고기가 많이 든 국을 3개월간 먹으면 그들의 초라한 모습이 좀 가신다는 얘기를 들으며 눈물이 났다”고 말하다가 30여초간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개성공단 사업이 진행되면 2012년에는 38만명의 북한 근로자가 일하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100만명 이상의 도시가 시장경제로 편입하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고 이런 게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 형제들과 협력하면 한국경제는 다시 도약할 계기를 가질 수 있다”며 “우리가 북한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협력할 때 북한을 먹여살리는 게 아니라 북한 기업 스스로 시장경제에 적응하게 되고 한반도 전체가 힘을 배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DMZ(비무장지대)를 넘으면서 여러분보다 키도 작고 어깨도 축 처진 병사들을 봤다”면서 “이런 동년배의 청년들을 기억하는 상상력이 여러분에게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2월 14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얘기도 덧붙였다.

그는 “전당대회까지 많은 논쟁이 발생할 것 같다”며 “어떻게 하면 국민의 사랑과 참여를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하고 논쟁도 하고 싸움도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 과정에 정치적 이해관계가 개입할 가능성도 있지만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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