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장-재야원로 ‘북핵해법’ 코드 맞추기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의장이 25일 재야시절 인연을 맺었던 사회원로들을 만나 북핵해법을 놓고 자연스럽게 코드를 맞췄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 진보성향의 사회원로들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북핵 문제 및 6.10 항쟁 기념일 제정 추진 등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박형규 목사, 함세웅 신부, 김상근 목사, 김병오 전 의원, 백낙청 교수, 김용태 민예총 회장 등 김 의장의 ‘민주화 운동’ 선배들이 참석했다.

김 의장은 “민주화운동을 이끌고 지도해주셨던 선배님들을 만나니까 가슴이 뭉클하고 감회가 새롭다”며 “6월항쟁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정부의 정권교체, 참여정부의 정권재창출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하지만 북핵실험 이후 상황을 보면 갈 길이 참 멀구나라는 생각을 갖는다”며 “ 일부의 주장과 선동에 의해서 대결논리가 상당히 영향력을 미치고 있고, 한나라당이 국지전.전쟁 불사를 이야기하는 상황을 보면서 때로는 가슴이 굉장히 무거웠다”고 호소했다.

이에 참석한 원로들은 ‘평화해결, 비핵화 원칙, 남북교류협력 지속’ 등 김 의장이 밝힌 북핵해법에 공감을 표시한 뒤 ‘개성공단 춤’ 논란과 관련, 김 의장에게 “개성공단 방문은 용기있는 결단”이라며 “기죽지 마라”고 위로했다.

박형규 목사는 “제대로 추지도 못한 춤판 때문에 소문이 자자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김 의장을 알게 되고 좋은 선전이 된 것 같다”며 “욕을 더 많이 얻어먹을수록 큰 복이 온다고 생각하고 참고 기다리고 전진해 달라”고 격려했다.

박 목사는 이어 “북핵실험은 미국에서 하도 윽박지르니 (북한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들의 결단을 보인 것으로 생각한다”며 “남쪽의 반공반북, 친미노인들이 신나 있지만 국민은 동요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 만큼 절대 기죽지 말고 디딤돌로 삼아달라”고 말했다.

백낙청 교수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원칙을 세워 국민을 설득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김 의장이 소신과 원칙을 지켜 남북문제를 대하는데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상근 목사는 “개성공단 방문은 김 의장의 역사적 결단”이라며 “다만 앞으로 이러한 일을 할 때에는 항상 작은 빌미도 주지 않기 위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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