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회장, 재기의 꿈 ‘흔들’

현대아산 부회장 출신인 김윤규 아천세양건설 회장이 경기 침체에 따른 아천세양건설의 부도로 재기의 꿈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샤인시스템의 계열사인 아천세양건설이 부도 처리됨에 따라 아천세양건설을 발판으로 대북 사업에 박차를 가하려던 김윤규 회장의 목표추구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김윤규 회장은 아들인 김진오씨가 최대주주인 샤인시스템을 통해 올해 1월 아천세양건설을 인수한 후 민간주택 사업과 대북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아천세양건설을 인수하자 지난 8월 신림동 옛 신림극장 부지에 ‘아르비채 오피스텔’을 선보이며 건설업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아천세양건설을 발판으로 북한의 평양건설 및 남강건설과 해외에 공동 회사를 만들어 북한의 건설 근로자 5만명으로 외국으로 송출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아천세양건설의 부도로 김 회장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대북 건설 사업 진출이 상당 부분 타격을 받게 됐으며 자신의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게됐다.

하지만 김윤규 회장측은 아천세양건설 부도로 건설 부문은 힘들게됐지만 대북사업을 추진하는 아천글로벌은 아천세양건설과 전혀 별개의 회사라 모래채취 사업 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천글로벌은 김 회장이 2005년 10월 개인비리 혐의로 현대아산을 떠난 뒤 독자적인 대북 사업을 위해 2006년 만든 회사로 현대아산이 하지 않는 모래 채취 등 틈새 시장을 개척해왔다.

김 회장은 아천글로벌을 통해 북한산 농수산물 유통사업과 북한지역 동해 모래 반입 사업을 벌여왔으나, 지난 9월 북한 장전항 해역에서 남측 모래운반선이 북측 어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사고 수습에 애를 먹기도 했다.

아천글로벌 관계자는 “아천세양건설하고 아천글로벌은 지분 관계가 없고 보증 관계도 없다”면서 “대북 사업은 아천글로벌이 주도하며 모래사업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대북 건설 관련 부분은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