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전부회장 개성서 김치 사업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이 개성에서 북한산 배추와 농산물로 김치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김 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이하 아천글로벌)은 1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개성에 완공한 김치공장 사업계획에 대해 밝혔다.

아천글로벌은 ㈜유주유니크와 함께 황해북도 개성시 개성군 덕암리 종합물류유통센터 내에 40억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연면적 1천980㎡(600평) 규모의 김치공장을 설립했으며, 공장 설비는 오는 3월께 완공돼 4월부터 시제품 생산을, 5월께부터는 대량생산을 시작하게 된다. 1일 김치 생산량은 30t, 연간 생산량은 9천t이 될 전망이다.

아천글로벌은 김 회장이 2005년 10월 현대아산을 떠난 뒤 독자적인 대북 사업을 위해 2006년 만든 회사로 2007년 6월 북측과 계약을 통해 농수산물 물류사업권을 독점적으로 확보하고 육로 교역을 시작했으며, 개성, 고성, 해주에 각각 17만㎡(5만평)의 부지를 받아 물류센터를 건립했다.

이번 김치공장은 이 물류센터 내에 들어섰으며, 콩나물 공장도 함께 건립돼 김치에 이어 제품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개성물류센터는 개성공단과는 4.5㎞ 가량 떨어져 있고 개성시가지와는 2.5㎞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북경협특구로 지정돼 특구법에 해당하는 모든 지원을 북측으로부터 받고 있다고 아천글로벌 측은 전했다.

김치 생산에는 궁중요리연구가 한복선 씨가 설립한 ㈜한F&B홀딩스가 참여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생산된 제품은 이 회사를 통해 전량 매입돼 국내 홈쇼핑과 온라인몰, 대형마트 등에 유통될 예정이다.

한F&B홀딩스는 이 공장에서 업소용(식당용)과 고급형(가정용), 절임배추 등 3가지 종류의 김치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며, 올해 매출목표는 6개월여간 생산을 통해 45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

이 김치에는 젓갈, 소금, 설탕 등 일부 재료를 제외하고는 원산 지역 고랭지 배추와 고추 등 전량 북측에서 난 원재료를 사용해 원조 개성김치의 맛을 내게 된다.

아천글로벌 관계자는 “현재 중국산 김치가 시중 식당의 90% 이상을 점하고 있지만 위생상의 문제가 커 소비자들의 우려가 크다”며 “개성의 김치공장은 순수 무공해 원부자재와 저렴한 인건비, 국내 식약청의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에 맞는 시설로 최고 품질의 김치를 생산해 국내에 공급, 먹을거리 불안을 해소하는 한편 남북의 협력을 통한 민족적인 사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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