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北에 ‘근로자 중동 파견’ 제의하겠다”

현대아산㈜ 부회장 시절 남북경제협력사업을 주도한 김윤규 민주평통 서울평화통일포럼 대표는 5일 “조만간 평양을 방문 경제협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생각”이라며 “북한의 근로자를 중동에 보내 외화를 벌어들여 식량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근로자 중동 파견’을 제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윤규 대표는 이날 전북 군산시청에서 공무원과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문제와 경제협력’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정치.군사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남북문제를 경제가 맡아야 한다”면서 “남북경제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남한은 38선으로 막혀 있기 때문에 섬도 아니고 반도도 아니다”라면서 “이제는 자원의 보고인 시베리아 등을 남북이 공동으로 개발해 민족의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9년 극도의 긴장 속에서 시작된 남북경제협력 논의는 노태우.김영삼 정부 때 정치적인 이유로 중단됐다가 98년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에 힘입어 재개됐다”고 회고했다.

김 대표는 “북한에 소 500마리를 보낼 때 고(故) 정주영 회장이 나에게 ‘북한에 도움이 되도록 임신한 소를 많이 보내라’고 지시해 비밀리에 절반이 넘는 300마리는 임신한 소를 보냈다”면서 당시의 알려지지 않은 일화를 소개했다.

또 남북경제협력사업의 상징인 개성공단의 개발에 대해서도 “당초 공단부지로 개성과 해주가 거론됐는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25전쟁 이전에는 개성이 남한땅 이었으니 개성으로 하는 게 좋겠다’라고 말해 개성으로 부지가 정해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문동신 군산시장과 군대에서 대위와 병장 사이로 만난 인연으로 군산을 찾은 김 대표는 강연 후 부인과 함께 새만금간척지를 둘러본 뒤 상경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