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의원, 메구미 부친에게 서신

열린우리당 김원웅(金元雄.대전 대덕) 의원은 16일 ’일제에 의해 강제 연행된 수십만명의 조선인에게도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바라는 내용의 서신을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를 통해 방한 중인 일본인 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의 부친 요코다 시게루(73)씨에게 보냈다.

김 의원은 서신에서 “메구미는 전후 냉전체제의 희생자로, 메구미의 원혼을 달래는 것은 냉전체제의 해체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하지만 부도덕한 냉전체제의 끝자락을 붙들고 자신의 이익을 꾀하면서 메구미의 인권을 거론하는 것은 양심을 속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분단극복과 평화체제 구축에 비협조적인 국가로 비쳐지는 나라가 바로 당신의 조국, 일본이란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지난 세기 일제에 의해 강제 연행된 수백만명의 조선인 가운데 상당수는 아직도 되돌아오지 못하는 등 한국에는 수십만명의 ’메구미’가 있다”며 “한국인이 납북 피해자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기를 원하듯이 당신을 비롯한 일본인들도 일제에 의해 강제 연행된 수십만명의 조선인들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당신은 내 가족이 소중한 만큼 이웃의 가족도 소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방한 중) 시간이 있다면 일제에 강제 연행된 조선인 징용자와 군 위안부, 그 유족들을 한번 만나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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