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 “6.15 행사 참석, 땅을 칠 노릇”

한나라당 대표적 보수강경파로 손꼽히는 김용갑(金容甲) 의원은 26일 여야 국회의원들의 내달 평양 6.15 남북정상회담 5주년 기념행사 ‘참석경쟁’에 대해 “땅을 칠 노릇”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김정일, 꿩 먹고 알 먹고 좋겠다’라는 보도자료에서 “북한이 통일전선을 위한 민족공조의 선전장으로 만들 것이 뻔한 6.15 행사에 집권당 대표는 계급장까지 내팽개치고, 그저 참석을 윤허한 지도자 동지의 은혜에 ‘감읍’하고 있다”면서 “국회가 평양으로 옮기느냐는 비웃음까지 나올 정도”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나는 북핵에 대해서만은 수구라는 소리를 들어도 좋다”고 밝힌 뒤 “막상 북한의 부국장만 나온 차관급 회담에서는 비료도 주고 쌀도 주면서 한없이 굽실거리기만 할 뿐 합의문에 ‘핵’ 자도 올리지 못했다”고 성토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 와중에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와 정동영(鄭東泳) 통일부장관은 6.15 행사에 참석케 한 것이 서로 자기의 공로라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국회의원들은 김정일이 있는 평양에 한 번 가는 것이 마치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굴욕적으로 6.15 행사에 참석한다면 핵문제 논의는 커녕 오히려 북한의 체제 선전에 동원되고 올 것이 뻔하다”면서 “김정일의 입장에서 보면 그야말로 꿩도 먹고 알도 먹는 격”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열린우리당 전병헌(田炳憲) 대변인은 “낡은 머리 속에선 나온 품격 잃은 언급에 대해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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