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 “李 대북구상은 盧보다 더 퍼주기” 직격탄

‘이회창 출마설’ ‘이재오 발언 논란’ 등으로 한나라당이 당안팎의 내홍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후보 책임론까지 대두돼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친 박근혜 계열의 대표 보수 강경파인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은 5일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과 보수진영에서 기대하는 좌파정권 종식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이명박 후보는 무능한 정치인인가’는 글을 통해 “이 후보의 국가경영철학인 통치이념이나 정체성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후보는 결국 이념을 뛰어넘어 실용주의로 가겠다며, 보수적 가치보다는 이익 우선주의로 가겠다고 했다”면서 “이 후보의 ‘비핵개방300’공약도 노무현 정권보다 몇 배 더 많은 퍼주기 공약을 제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에게는 신념에서 우러나오는 국가 안보관을 찾아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안보 현안이 생길 때마다 일관성 없이 지나가는 말처럼 하기 때문에 신뢰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회창 전 총재 출마설에 대해서도 그는 “이 전 총재가 대선에 뛰어들겠다는 것은 이 후보의 이념∙정체성∙정치적 리더십에 실망했기 때문”이라며 “대북 정책에서도 친북좌파인 노 대통령과 별로 차이가 없는 이 후보에게 희망을 잃은 국민의 여론을 이 전 총재가 간파 하고 나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전 총재의 출마를 막지 못하면 10년 동안 기다린 좌파정권 종식이 물 건너가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며 “이 모든 것은 자만과 정치력이 부족한 이 후보의 책임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 후보는 지금이라도 이명박의 한나라당이 아니라 한나라당의 이명박으로 돌아가 당의 정체성을 살리고, 집토끼부터 먼저 불러 모을 수 있는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정치력을 진정성을 가지고 온몸을 던져 실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표는 이명박 후보 측에서 거듭 면담을 제안한 데 대해서 “내가 처음에 한 이야기와 변한 것이 없는데 굳이 만날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거절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도 경선하는 걸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 좌시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대한 이재오 최고위원의 사과와 관련해서도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