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석방위 황우여 면담…”中에 서한 보내달라”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석방대책위’는 29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만나 김씨와 한국인 3인이 조속히 석방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노력을 촉구했다. 


면담에 참석한 최홍재 석방위 대변인은 면담 직후 “집권당 대표로서 후진타오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게 김씨 등에 대한 석방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차원의 ‘석방촉구 대표단’을 구성해 중국에 파견하는 것과 국회서 ‘석방촉구결의안’을 채택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석방 촉구 결의안’이 국회서 채택되려면 야당의 합의가 필요한 것에 대해 최 대변인은 “19대 개원 일정이 잡히면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만나 석방결의안 채택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해 석방 촉구 결의안이 꼭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면담에서 김영환 씨와 한국인 3명이 60여일 넘게 강제구금되어 있는 상황에 대해 “상세하게 알고 있었으며, 몹시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최 대변인은 전했다.


특히 황 대표는 후진타오 주석에 대한 서한 등 석방위의 요청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이들에 대한 영사와 변호사 접견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관계부처 장관에게 중국 측에 시정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요구했으며,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이 문제와 관련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변인은 “황 대표가 김영환 씨 체포 관련 이 대통령에게 전하려고 했을 당시 이미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인권 개선 운동을 해온 김씨와 한국인 3명은 지난 3월 29일 중국 랴오닝성에서 중국 국안에 체포됐다. 김씨는 현재 단둥의 국가안전청에 강제 구금돼 국가안전위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안은 지난 4월 26일 선양 총영사관 영사와의 면담을 단 한차례 허용하고, 이후 변호인 접견이나 영사 접견을 모두 허락하지 않고 있다. 현재 김씨 외 3인은 60여일 동안 강제구금 돼 있지만 중국 국안은 이들의 체포이유와 경위 등에 대해 일절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