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민노 자주파에게 北은 ‘혁명의 고향’”

‘강철’이란 필명으로 더 잘 알려진 왕년 주사파의 대부 김영환 시대정신 편집위원이 “민노당 자주파의 90%는 주사파로 구성돼 있다”며 “오는 4월 총선에서 주사파 세력의 참패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19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민노당의 분열은 출발할 때부터 예견돼 있었다”고 단언했다. 김 위원은 90대 중반 주사파에서 북한민주화운동가로 공개 전향했다.

그는 “민노당의 양대 계파인 자주파와 평등파는 단순히 서로 주장이 다른 정도를 넘어서 논의하는 방식과 목표, 당에 대한 근본태도부터 다르다”며 “그래서 서로 융화될 수 없었고, 그동안 물과 기름처럼 서로 떠돌다가 완전히 갈라서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양 계파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자주파는 결국 자신의 근본적인 조국 혹은 혁명의 고향, 즉 최대지도부를 북한이라고 보는 주사파가 주도하고 있는 반면, 평등파는 민노당을 최대 구심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민노당 자주파를 모두 주사파라고 하기엔 곤란하겠지만 주도하는 사람들의 한 90% 정도는 주사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주도하는 사람들의 90%가 주사파라고 한다면 자주파의 본질적인 정체성을 주사파라고 봐도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분열을 계기로 해서 4월 총선에서 주사파의 참패가 예상되고, 그럼으로 해서 (주사파의 세력이) 급격히 축소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주사파는 북한을 진정한 조국으로 생각하고 있고, 남한에 용공정권을 세운 다음, 북한 주도의 평화통일을 추진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 입장에서 본다면 굉장히 중요한 체제 위협세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지금 북한 체제가 근본적으로 상당히 약해졌기 때문에 그런 주사파의 목표가 과거와는 달리 상당히 불가능에 가까워졌다”고 분석한 뒤, “체제 위협세력으로 생각하지는 않더라도 여전히 중요한 사회 혼란세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참여정부 내 386 주사파 세력들의 실체에 대한 질문에는 “386 주사파라고 한다면 과거 80년대와 90년대 초에 주사파 활동을 했던 80년대 학번 인사들을 이야기 할 수 있는데, 그 사람들의 90% 이상은 90년대 중·후반을 지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답했다.

“과거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사실 문제는 생각이 바뀐 분들의 경우도 과거에 생각했던 사고의 패러다임의 잔재를 완전히 잊지 않은 상태에 있기 때문에 지금도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지는 대단히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분들의 상당수가 언론사나 법조계, 정부 부처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 분들을 어떤 방식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