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北협박, 스스로 테러집단 인정한 것”

북한의 대남선전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31일 ‘처단 대상’ 협박에 대해 당사자인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이구동성으로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국내외에서 북한 인권운동을 펼쳐온 대표적인 인사들로 김영환 씨를 제외한 3명은 모두 탈북자 출신이다. 북한 당국이 이전에도 수시로 특정 단체나 인사를 지목해 테러 위협을 해온 바 있어 상투적인 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협박을 공갈포로만 보기는 어렵다. 박상학 대표는 지난 2010년부터 북한으로부터 테러 협박에 시달려왔고, 작년 9월에는 탈북자로 위장한 간첩에게 실제 ‘독침테러’를 당할 뻔했다. 조 의원 역시 통일교육원장 재임 시절 북한이 테러 대상 중 최고 표적으로 삼았다는 첩보가 정보 당국에 입수된 바 있다. .  


김 연구위원은 지난 2000년 12월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죽은 쥐 목에 이름이 걸린 협박 편지를 받았다. 김 연구위원은 “북한은 일상사가 협박이었고 상투적으로 해온 테러위협에 굴복해 북한인권 운동이 위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좀 더 신경을 써야하겠지만, 해오던 활동을 변함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우리에 대해 테러위협을 가한 것은 오히려 북한인권 운동의 정당성을 부여한 셈”이라며 “북한은 그동안 테러지원국이 아니라고 선전해왔는데, 이번 테러협박으로 스스로 테러집단임을 자인한 꼴”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운영 중인 자유북한방송은 수시로 북한의 테러위협을 받아왔지만, 김 대표가 실명 협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북한이 늘 하던 것이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면서 “존재하지도 않은 동까모(김일성 동상을 까부수는 모임)가 있다고 거짓말 해놓고 이쪽(남한)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까 어떤 식으로든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2008년 10월부터 내 이름을 거론하며 테러를 가하겠다고 협박했고, 작년 9월에는 탈북자로 위장한 간첩에 독침테러를 당할 뻔 했다”면서 “김정은은 우리가 못마땅하겠지만 악의 집단과 싸우는 사람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폭력과 폭압을 일삼는 북한에 더 이상 미련이 없다”면서 “이번 기회에 북한 국민에 대한 폭정을 넘어 탈북민에 대해 테러를 떠들어대는 이러한 (북한의)행위를 국제사회에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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