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북한인권 관련 활동 중 체포돼 단둥(丹東) 국가안전청에 장기 구금돼 고문을 당한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이 오는 14일 당시 중국에서의 활동과 구금 상황에 대해 처음으로 상세히 밝힌다.
김 연구위원은 이날 오후 7시 연세대 광복관 국제회의당에서 ‘김영환,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주제의 특별강연회에 참석해 관련 내용을 들려줄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12년 3월 한국인 3명 등과 함께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공안에 체포돼 114일 만에 풀러났다.
김 연구위원은 중국에서 추방당한 이후 인터뷰를 통해 “북중 접경 도시로 나오는 북한주민들을 교육시키는 등 등 북한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다가 ‘국가안전위해죄’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그는 중국 내 북한민주화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그동안 관련 사실을 구체적으로는 언급하지 않았었다.
김 연구위원은 이번 강연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북한인권 활동의 현주소와 향후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한편 서울대 법대 82학번인 김 연구위원은 1980년대 한국 내 주체사상파의 대부로 불렸다. 그는 1980년대 운동권의 주체사상 교본인 ‘강철서신’의 저자로 유명하다.
그는 1989년 노동당에 입당하고 1991년 북한이 보내준 잠수함을 타고 밀입북해 김일성을 만나고 돌아온 뒤, 지하 조직인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을 조직했다. 이후 북한 체제의 진실을 접하고 사상 전향을 한 뒤 북한인권 운동가로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북한민주화 및 한반도 통일에 관련된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