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제재압력 강화시 강력한 대응조치로 대처”

북한의 김영춘 국방위원회 위원 겸 군 총참모장은 23일 미국이 이번 6자회담에서 제재 해제를 거부하고 북한의 일방적인 무장해제만을 고집했다며 “만일 적대세력들이 제재 압력책동을 계속 강화한다면 우리는 그에 보다 강력한 대응조치로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참모장은 이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 최고사령관 추대 15돌 기념 중앙보고대회 보고를 통해 “오늘 조선반도 정세는 미국의 구태의연한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으로 말미암아 의연히 예측할 수 없는 국면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3개월만에 재개된 6자회담에 언급, “우리에 대한 부당한 제재실시로 9.19 공동성명 이행을 가로막고 6자회담을 1년 이상이나 교착상태에 빠뜨린 미국은 이번에 회담 탁(테이블)에 복귀해서도 제재의 시급한 해제를 한사코 거부하고 선(先) 핵포기 주장을 고집하면서 우리의 일방적인 무장해제를 집요하게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우리는 미국이 대화의 간판 밑에 회유와 압력을 일삼고 제재의 도수를 높이면서 우리의 일방적인 양보와 무장해제를 추구하며 온갖 오그랑수(속임수)를 다 쓰고 있는 데 대하여 고도의 경각성을 가지고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참모장은 이어 “제재와 압력은 절대로 우리에게 통하지 않으며 만일 적대세력들이 제재압력 책동을 계속 강화한다면 우리는 그에 보다 강력한 대응조치로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그리고 일본을 비롯한 그 추종세력들은 반공화국 인권소동과 제재책동에 계속 매달리는 것으로 우리의 존엄과 권위를 훼손시키고 우리를 경제적으로 질식시켜 보려고 무모하게 날뛰고 있다”며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평화를 원하지만 결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설사 그가 누구이든지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존엄을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추호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 제국주의자들의 핵 선제공격 위협과 제재 압력책동이 더욱 우심해지고 있는 조건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국방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였으며 그러한 견인불발의 투쟁의 결과 우리나라는 핵개발에 성공하고 가장 정의롭고 공명정대한 과정을 거쳐 당당한 핵 보유국의 지위에 올라섰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핵실험 성공에 대해 “선군의 기치 따라 전진하는 주체조선의 강한 국력과 창조적 잠재력을 힘있게 증시한 역사적 사변”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 주석단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군 총정치국장,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 리용무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최영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서기장, 곽범기 내각 부총리 등 당·정 고위 간부들이 참석했다.

북한은 이날 행사를 오후 6시부터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 중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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