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자 “동생발언 이해하고 싶다”

28년만의 눈물겨운 상봉을 마치고 전주로 돌아온 김영남(45)씨의 누나 영자(48)씨는 2일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동생을 만나고 온 소회와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다음은 영자씨 및 최성용 대표와의 일문일답.

–김영남씨의 어머니가 나오지 못했는데 어머니 건강과 심경은
▲(이하 영자씨) 어머니가 많이 편찮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힘들어 하신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이런 만남이 있었다. 감사 드린다.

–북측이 초청하면 8월에 북한에 가 다시 동생을 만날 생각인가
▲또 보고 싶고 그립다. 북한의 초청이 있으면 다른 가족들과 함께 가서 만나고 싶다.

–송환을 요구할 생각은 없나
▲같이 살고 싶다. 어느 가족이 살 비비며 살고 싶지 않겠느냐. 그러나 현실을 직시하고 인정해야 한다. 분단의 아픔이며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현실에 충실하겠다.

–동생이 북으로 가게 된 상황에 대해 추가로 얘기한 것은 없나
▲동생이 기자회견에서 했던 얘기 외에는 더 한 말이 없다. 개인적으로 그런 얘기는 일체 나누지 않았다. 과거의 추억과 가족 얘기를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했다.

–`돌발입북’이라는 말을 믿느냐
▲어떤 말도 할 수 없고, (동생의 상황을)이해하고 싶다. 피해자 가족의 입장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메구미에 대한 언급은 없었나
▲조카 은경이는 엄마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동생은 ‘그분들(메구미 부모와 일본측)이 모든 진실을 알고 있으면서 아니라고 한다’며 ‘이제 정말 나 좀 놓아달라고 전해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나머지 납북자 가족들도 이번 일을 계기로 만날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용기 잃지 말고 지켜보면 좋겠다.

–김영남씨의 `돌발입북’ 발언에 대한 입장은
▲(이하 최성용씨) 김영남은 분명히 납치다. 정부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납북 고교생들의 근황을 알고 있나
▲그동안 파악한 정보로는 고교생 4명 모두가 북한에서 잘 살고 있다. 이 사실을 남한의 가족들에게도 개인적으로 알렸다. 이제 정부가 이들이 만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해야 한다. 그리고 1968년 동해안에서 납치된 어부 김인철씨는 어부가 아니라 고교 3학년 학생이다.

–일본측 피해자 가족과의 연대는
▲메구미 가족들은 피해자로 같은 아픔을 안고 있다. 그러나 일부 단체는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납치문제를 왜곡.날조하고 있다. 이들 단체와는 일체 교류하지 않을 생각이다.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은
▲이번 만남은 북한이 납치를 시인하도록 하는 게 목적이었다. 그러나 납북자를 이산가족 상봉에 포함시키면서 납북자 문제가 흐려지고 있다. 정부가 떳떳하고 강력하게 나가야 하며 이산가족 문제와 납북자 문제는 분리해서 접근해야 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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