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탈북자 중에서도 국민대표 나와야”

▲ 김영선 대표가 27일 오후 탈북자 단체 대표들을 면담하고 있다. ⓒ연합

김영선 한나라당 대표는 27일 국회 대표실에서 탈북자 단체 대표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탈북자 중에도 국민대표가 나와 탈북자 관련 문제를 견인해 가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어서 향후 한나라당에 어떤 형태로 반영될지 주목된다. 탈북자 사회에서는 국내에 탈북자 출신이 8천명이 넘어가는 만큼 이들을 대표할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고조돼왔다.

김 대표는 “탈북자들에 대한 호적문제, 의료보험, 정착지원, 일자리 문제 등에 노력할 것”이라면서 “여러분들이 대표성이 있으니 정치권 사회에도 독촉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탈북자 지원을 위한 입법에 좌절이 있으나 곧 진전도 있을 것”이라며 이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탈북자 단체 대표들은 남한에 와서 겪은 현실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허광일 통일준비귀순자협회 대표는 “자유민주주의 품에 안기기를 기대하고 왔는데 세월이 가면서 잘못 온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한국 내 친북좌파 세력이 김정일 정권을 의도적으로 연장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허창걸 NK인포메이션 회장은 “정체성 문제로 어수선한 시국에 탈북자들은 대한민국 자체를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 정부가 이상해도 너무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홍순경 탈북자동지회 회장은 “오로지 먹고살기 위해 남한에 온 것이 아니다”며 “남한국민들에게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데 탈북자 목소리만큼 진실된 목소리도 없다”고 전했다.

이현주 기자 lhj@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