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천안함 침몰 김정일 소행일 것”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16일 천안함 침몰 사건 배후에 대해 “이 참혹한 사태를 북한의 독재자 김정일의 소행이라고 단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축사를 통해 “조국을 사랑하는 많은 국민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순직한 장병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면서 “나라가 큰 어려움에 처할수록 온 국민이 단합해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국론 통일을 촉구했다. 


그는 “나에게는 더이상 욕심이 없다”며 “오직 내 조국 대한민국이 잘되기를 바랄 뿐이며,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을 보는 것이 제게 남은 마지막 소망”이라고 말했다.


김형오(金炯旿)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주권과 영토를 지킬 것이며, 어떤 누구도 우리의 주권과 영토를 침해하도록 결코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도회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형오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기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