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은 13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에 대해 “독재정권은 반드시 붕괴되고야 만다는 역사의 진리를 거듭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집트 시민혁명의 승리를 민주주의와 자유를 사랑하는 세계인들과 함께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3대 세습을 통해 ‘김(金)씨 왕조’를 노골화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도 “북한의 김정일 세습 독재정권도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이 나라 민주주의가 꽃을 피우고 크게 번영해 세계사의 주역이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이승만 대통령을 하야시킨 4.19 민주혁명,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을 붕괴시킨 부마민주항쟁, 전두환 독재에 저항한 5.18민주화운동과 1987년 6월 민주항쟁 등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투쟁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조국에 군사쿠데타라는 죄악의 씨를 뿌린 원흉이 바로 박정희 육군 소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