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헌법상 국가수반으로 2인자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와 면담한 북한의 김영남(77)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북한 내 권력서열 2인자이면서 헌법상 국가수반이다.

1998년 최고인민회의 제10기 1차회의에서 채택된 개정 사회주의 헌법에 따르면 최고인민회의(우리의 국회)는 북한의 최고주권기관이며 상임위원장은 조약비준, 외교사절 접견 등 대외적으로 국가수반의 역할을 담당한다.

북한 헌법 제111조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국가를 대표하며 다른 나라 사신의 신임장 소환장을 접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북한을 통치하고 있다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기구인 셈이다.

이는 실제 최고 권력자와 공식적인 국가원수를 분리한 권력구조로, 1972년 사회주의 헌법 제정 이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었던 김두봉, 최용건 등도 현재 김 상임위원장과 유사한 역할을 담당했다.

상임위원회는 최고인민회의 소집, 헌법 및 법규의 해석, 국가기관 감독, 조약의 비준과 폐기, 외교관 임명과 소환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김 상임위원장은 국가를 대표해 주로 외교적인 업무를 맡고있으며 평양 주재 각국 대사들의 신임장 접수, 외국과 축전 교환, 방북 외교사절 영접 등 국가수반으로서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김일성종합대학과 모스크바대학에서 외교학을 전공했으며 노동당 중앙위 국제부를 거쳐 외무성 부상, 대외문화연락위원장,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 및 국제담당 비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등을 두루 거친 정통 외교관료다.

김 상임위원장은 1998년 사회주의헌법 개정과 함께 북한 내 권력 2인자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재 노동당 정치국원과 노동당 중앙위 위원을 맡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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