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주변국 `北위협론’ 주장”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최근 북한을 방문한 미국 기업인 대표단에게 “주변국들에 의해 북한이 얼마나 위협을 받고 있는지 아느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기업인들을 이끌고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찰스 보이드 미국 국가안보사업이사회(BENS) 회장은 24일 북한경제 관련 웹사이트인 `노스코리아 이코노미 워치’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


4성 장군 출신인 보이드 회장은 김영남 위원장의 이런 발언과 관련,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도에서 북한에 대한 외부 위협이 없음을 설득하기 위해 애썼다”면서 “한반도의 분단은 미국이 아니라 (옛) 소련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강조했다.


보이드 회장은 “결국 우리가 김 위원장과 헤어질 때는 상당히 우호적인 상황이 됐다”고 소개하면서 박의춘 외무상과의 만남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수년간에 걸친 방북시도가 좌절됐으나, 이번에 북한이 갑자기 자신에게 연락을 취해 방북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보이드 회장은 “방북기간 북한은 외국인 투자 문제를 논의하려 했지만, 우리 일행 중 누구도 북한에 투자하겠다는 의향이 없었으며, 실제 (유엔) 제재로 인해 투자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북한 측과 투자문제는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이드 회장은 “북한 측은 우리의 방북 성격에 대해 조금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북한은 우리가 투자문제에 관심을 보이지 않자 당황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평양방문 직후 이뤄진 이번 미 기업인의 방북에는 보이드 회장을 비롯해 AIG(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의 모리스 그린버그 전 CEO(최고경영자), 컴퓨터 서비스업체 페로 시스템스의 로스 페로 주니어 회장 등 8명이 참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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