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가족, 日 아베 관방장관 만난다

▲ 아베신조 日 관방장관 ⓒ연합

1978년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김영남씨의 모친 최계월(82)씨와 누나 김영자(48)씨 일행이 이달 28일 일본을 방문해 아베신조 관방장관을 예방하고, 한국의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정부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23일 데일리NK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정부가 납치문제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납치문제 해결에 정부가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아베신조 장관을 만나 한국의 납치자 문제 해결에 있어 한일간 공조의 필요성을 적극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일본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납북자 가족들이 일본을 방문하게 된 것은 한일 납북자 문제 해결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영남 씨의 누나 영자 씨는 “우리 가족이 아베장관을 만나게 되면 영남이 문제를 비롯해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는 시일을 보다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베 장관에게 영남이가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상봉과 송환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호소 하겠다”고 말했다.

영자 씨는 “우리정부가 아닌 타국이 우리 가족의 문제에 더 신경 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번 기회에 한국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8일부터 3박4일로 일본을 방문하는 김씨 가족은 관방장관 예방에 이어 일본 의회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한국 납북자 문제 청문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또 메구미 가족들과 지난 16일 서울 만남에 이어 두 번째 상봉하고, 메구미씨가 납치됐던 니카다 현장 등을 직접 둘러본다.

특히 가족들은 2002년 일본 정부의 노력으로 북한에서 귀환한 납치피해자 하스이케 가오루씨 부부와도 상봉한다. 가오루 씨는 귀환하기 전 김영남씨와 절친하게 지냈던 사이로 알려졌다. 가오루 씨 부부는 김영남씨 부부와 함께 여행을 다니며 서로를 위로하며 살았다고 한다.

김영남씨의 모친 최계월씨는 아들과 함께 지냈던 가오루씨를 만나 아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