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가족, 日국회 납치문제특위 청문회 증언 예정

1978년 8월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고교생 김영남(당시 16세)씨 어머니 최계월(82)씨가 28일 오후 3박4일 일정의 일본 방문길에 올랐다.

최씨는 딸 영자(48)씨와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등과 함께 일본 도쿄(東京)와 니가타(新潟)현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최씨 모녀는 방일 첫날인 28일 저녁 일본측이 마련한 장소에서 북한에서 김영남씨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피랍자 메구미의 부친 시게루(73)씨와 모친 사키에(70)씨, 남동생 데쓰야(37)씨 등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또 29일 일본 국회 납치문제특별위원회 주최하는 청문회에서 남한의 납북피해자 실태 등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최씨는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 대합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방일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들(영남)을 한번 만나는 것 말고는 소원이 없다”고 짧게 답변했다.

동행한 딸 영자씨는 “동생과 만남이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호소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면서 “(납북 피해자 가족으로서) 그동안 이런 아픔이 있었다는 사실 등을 있는 그대로 증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이날 고혈압과 관절염 등 노환으로 인해 보행이 어렵다며 휠체어에 의지한 채 탑승 수속을 마쳤다.

한편, 최성용 대표는 “북한이 일본 정부에는 납치 문제를 공식 사과했으나 남한 정부에는 납치라는 용어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계월씨 일본 방문을 (보도를 통해) 꼭 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는 “자체 경비를 들여 최씨와 함께 메구미의 피랍 현장인 니가타현을 방문하려고 한다”면서 “일본에 머물고 있는 다른 납북단체가 무리하게 합류할 경우 일정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납북자가족협의회 최우영 대표와 이미일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 등은 27일 오전 일본으로 출발했고, 별도의 채널을 통해 30일 최씨의 니가타 현장 방문시 동행의사를 타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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