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씨 담임 “꼭 만나고파”

1978년 고교 1학년때 북한으로 간 김영남(45)씨의 담임을 했던 이경연(58.전북 이리공고) 교감은 “영남씨가 살아 있어 천만 다행”이라며 “기회가 되면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 군산기계공고에서 김씨의 담임 교사였던 이경연 교감은 30일 “어제 TV를 통해 얼굴을 보니 고교 때의 (얼굴) 윤곽이 그대로 남아있다”며 “틀림없이 김영남이 맞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교감은 “비록 6개월 간의 짧은 담임이었지만 영남씨는 적극적인 성격이었고 명랑ㆍ쾌활했다”면서 “여름방학때 선유도 해수욕장으로 놀러 가 수영 미숙으로 죽은 줄만 알았다”고 회고했다.

이 때문에 당시 군산기계공고는 김씨를 ’사고로 인한 무단결석으로 제적 처리’했다.

이 교감은 또 “당시 김영남씨의 가족이 학교에 전화를 해와 ’영남이가 선유도에 갔다가 실종됐다’고 통보해줬고 몇 년 뒤부터 영남씨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제사를 지내온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 2월 취재를 나온 동경TV측이 ’김씨가 살아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해 처음으로 생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교감은 “납북을 부인하는 김영남씨의 기자회견은 마치 잘 짜인 시나리오를 보는 듯 했다”면서 “기회가 되면 꼭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진실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