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총책인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남측 방문 이틀째인 30일 거제 대우조선소를 시찰하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예방한다.
김 부장은 이날 오전 헬기로 경남 거제로 이동, 대우조선소를 둘러보고 부산세관을 방문한 뒤 허남식 부산시장이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렸던 누리마루 하우스에서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할 계획이다.
김 부장의 거제 및 부산 방문에는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동행할 예정이다.
김 부장은 이어 서울로 돌아와 청와대를 예방, 노대통령과 40분 간 면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김 부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서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할 지 주목된다.
김 부장의 노대통령 면담에는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 전원이 참석하며 남측에서는 이재정 통일장관과 김만복 국정원장, 서훈 국정원 3차장, 청와대의 문재인 비서실장, 백종천 안보실장, 윤병세 안보수석 등이 배석한다.
그는 저녁에는 김만복 국정원장과 만찬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서울을 방문한 김 부장은 인천 송도경제자유지역을 둘러보고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종전선언과 남북경제협력 문제 등 `2007 남북정상선언’의 이행방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부장은 다음달 1일 분당에 있는 SK텔레콤 홍보실을 견학한 뒤 김만복 원장과 회담을 갖고 오후에 경의선 육로를 통해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