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장은 9일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북 기간 김양건과 2시간 30분간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에 따르면 김양건은 “개성공단도 따지고 보면 DMZ에 있다. 개성공단을 적극적으로 잘해서 잘 돼야 DMZ에 공원을 만드는 것도 되든지 말든지 할 텐데, 지금 이렇게 안 되는 상황에서 DMZ(공원)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 개성공단이 잘 되면 DMZ도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김양건 부장과 우리 통일장관과의 이른바 ‘격’ 문제 논란에 대해서는 “김양건은 김일성 때부터 있던 사람이지만 우리는 누가 장관이 되든 1,2년 만에 그만두는데 그런 측면에서 북쪽이 차이를 두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금하다가 그만두는 사람이랑 어떻게 대화하느냐고(말한다). 자기(북측)들은 수령을 모신 사람은 함부로 놀리지 않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7차 회담을 앞둔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에서 만난) 누구도 (개성공단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서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신병 이상설이 제기됐던 김경희에 대해서는 “몸은 약해 보였지만 많은 병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면서 “걸음도 꼿꼿이 걷는 것을 보면 지금은 건강이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만나지 못했지만 과거 자주 봤다면서 “행동도 빠르고 굉장히 똑똑해 보였다”고 말했고, 김정은의 자녀에 대해서는 “딸 둘이라는 말이 있다.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