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건, 北京서 택시.일반승용차 이용”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은 베이징에 도착한 이후 북한대사관 의전용 차량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들이 23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북 소식통은 “김양건 부장이 지난 15일 베이징을 방문한 것은 북미 양자회담 이전에 남북 정상회담을 먼저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양건 부장은 지난 15일 원동연 아태평화위원회 실장을 대동하고 베이징을 방문했다가 20일 평양으로 돌아갔다.

그는 “김양건 부장은 남한의 고위층 인사를 만나 남북 정상회담 추진 문제를 논의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면담 인사나 장소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 같은 사안은 극비리에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김양건 부장은 공항 의전실이나 북조선대사관 의전용 차량도 사용하지 않고 택시와 일반 승용차를 타고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와 관련, 핵실험 이후 유엔의 대북제재로 경제사정이 어려워져 남한의 인도적인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북조선에서 굶어죽는 사람은 없지만 식량난이 아주 심각하다”면서 “특히 북조선 주민들은 국가에서 승인하지 않은 방식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북한은 예를 들어 농민이 농산물을 생산하면 국가가 거둬들여 주민들에게 배급하는 방식이지만 최근 국가가 배급을 담보하지 못하자 농민과 주민들이 직접 사고파는 형식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들은 미국은 북핵 문제를 미국의 주도 하에 해결하고 싶어한다면서 남북 정상회담은 북미 양자회담 이후 북미관계에 어느 정도 진전이 있어야 성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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